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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무처럼
연탄길 2 본문
연탄길 2
세상에는 희미하더라도 끝끝내 꺼지지 않는 빛이 있습니다. 그 작은 빛들은 등불이 되어
세상 어두운 곳을 밝혀주고 있습니다.
‘고난이 큰 산이 되어 우리 앞에 놓인다 해도 그 뒤엔 여전히 길이 있다.
슬픔 속엔 반드시 그 슬픔을 자를 수 있는 희망이 있다.
우리들 가슴 속에는 따스한 사랑이 있기 때문입니다.
사람에겐 누구나 알지 못하는 아름다움이 있으니까요.
나팔꽃이 피어 있던 자리에는 누가 씨를 심지 않아도 이듬해에 나팔꽃이 다시 피어납니다.
마찬가지로 주인공들의 사랑은 그 사랑을 닮은 다른 사랑으로 다시 태어날 거라고 저는 굳게
믿습니다.
아버지 생일
음식점 출입문이 열리더니 여덟 살쯤 돼 보이는 여자아이가 어른의 손을 이끌고 느릿느릿 안으로 들어왔다.
두 사람의 행색은 한 눈에 봐도 걸인으로 짐작했을 정도였다. 완섭씨는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신경질적으로 말했다. “이봐요 아직 개시도 못 했으니까 다음에 와요.!’’
아이는 아무 말없이 앞을 보지 못하는 아빠의 손을 이끌고 음식점 중간에 앉는다. 완섭씨는 그때서야 그들 부녀가 음식을 먹으러 온 것을 알았다. 완섭씨는 다른 손님들이 오면 불쾌하게 생각하고 음식값을 받을 수도 없을 것 같은 생각이 든다는 생각을 하고 있을 때, 여자아이는 ‘저어 아저씨 순대국 두 그릇 주세요.”
“응 그런데 애야, 이리 좀 와 볼 래.” “미안하지만 지금은 음식을 팔 수가 없구나. 거긴 예약손님들이 앉을 자리라서 말이야.”
주눅든 아이는 주인의 말에 낯빛이 금방 시무룩 해 졌다.
“아저씨 빨리 먹고 갈게요. 오늘이 아빠 생일이예요.”
아이는 그렇게 말하다 말고 여기저기 주머니를 뒤졌다. 그리고 비에 젖은 천 원 짜리 몇 장과 한 주먹의 동전을 꺼내 보였다.
“알았다. 그럼 최대한 빨리 먹고 나가야 한다. 그리고 화장실이 바로 보이는 맨 끝자리로 앉게 했다. “아빠는 순대국이 제일 맛있다고 그랬잖아. 그치?” “응”
간장 종지처럼 볼이 패인 아빠는 힘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잠시 후 종섭씨는 순대국 두 그릇을 갔다 주었다. 그러자 여자아이는 “아빠 내가 소금 넣어 줄게
잠깐만 기다려.” 아이는 그러면서 소금 대신 자신의 국밥 그릇에서 순대 와 고기를 아빠의 그릇에 담아 주는 것이었다.
“아빠 이제 됐어. 어서 먹어“ “ 응 알았어 순영이도 너도 어서 먹어라. 어제 저녁도 제대로 못 먹었잖아.” “나만 못 먹었나 뭐. 근데 ….. 아저씨가 우리 빨리 먹고 가야 한 댓어. 어서 밥 떠, 내가 김치 올려 줄게.” “알았어 “ 아빠는 조금씩 손을 떨면서 국밥 한 수저를 떴다, 수저를 들고 있는 아빠의 두 눈 가득히 눈물이 고여 있었다. 그 광경을 지켜보던 완섭씨는 자신도 모르게 마음이 뭉클해졌다. 그리고 조금전 자기가 아이안테 했던 일에 뉘우침으로 그들의 얼굴을 바라볼 수 없었다.
음식을 먹고 나서 아이느 아빠 손을 이끌고 완섭씨에게 왔다. 그리고 아무 말없이 계산대 위에 천 원짜리 넉 장을 올려놓고 주머니 속에 있는 한 움큼의 동전을 꺼내고 있었다.
“얘야 그럴 필요 없다. 식사 값은 이천 원이면 되거든. 아침이라 재료 준비가 되지 않아서 국밥 속에 넣어야 할 게 많이 빠졌어 그러니 음식값을 다 받을 수 없잖니?”
완섭씨는 아이에게 천 원짜리 두 장을 다시 건네 주었다. 고맙습니다. 아저씨
완섭씨는 출입문을 나서는 아이에게 사탕을 한 움큼을 넣어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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