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나무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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春 夏 秋 冬자작시 좋아

아침을 걷고, 또 걸었다.

좋아11 2021. 5. 8. 18:24

 

 

아침을 걷고 또 걸었다.

 

좋 아

 

나는 걷고 또 걸었다.

자전거 도로를 따라 걷다 보니

이름 모를 풀꽃들과 반기는 아카시아꽃향기

 

힘들면 전철이라도 타라고 연실 지나간다.

기적소리도 없이 요란히 달리지만

나는 걷고 또 걸었다.

 

걷다 보니 만나는 자전거 행렬

묵묵히 지나치지만

나에게 응원이라도 하는 듯하구나

 

걷고 또 걷다 보니 강태공들도 만나는구나

낚싯대 끝을 말없이 바라보고 있다.

언제나 휘어 청 휘어져 기쁨을 줄까나

 

걷고 또 걷다 보니 철이른 양귀비꽃도

갈대밭과 클로버 풀도 유혹하지만

행운에 네잎 클로버는 다음에 찾으련다.

 

걷고 또 걷다보니 이제는 목적지가

나의 집사람도 달려오고 있겠지

시원한 냉면 먹으며 성취감도 맛보는 구나

 

 

(금곡)에서부터 자전거 도로를 따라 사능으로 퇴계원 도농으로 삼패 한강 공원까지

26,430보를 걸었다.

750분부터 걷기 시작해서 1203분 덕소 한강 공원(삼패지구)까지) 4시간 13분 만에

도착했다.

 

전에 자전거를 타고는 가 보았지만 장시간 걸어서 가기는 처음이었다.

이 주일 전부터 집에서 덕소 한강 공원까지 걸어서 종주해 보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는데 오늘에서야 도전해서 성공을 하게 되었다.

 

나에게는 큰 도전이었지만 마음먹었던 일들을 하게 되어 기쁘다.

걷다가 힘들면 버스를 타든 전철을 타고 오기로 하였지만 그런 일은 발생하지 않았다.

 

자전거 도로를 따라 걷고 또 걸으며 때로는 무념으로 걸은 때도 있었고, 블로그 생각도,

직장에 대한 생각도, 때로는 기도도 하며, 성경 구절도 외우며 그렇게 걷고 또 걷다 보니

목적지가 다가오자,

집사람에게 전화해서 삼패 한강 공원으로 12시까지 마중 나와서 같이 시원한 냉면을 먹자고

약속하였다.

그렇게 목표를 달성하며, 성취하고 먹는 시원한 냉면에 맛은 표현이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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