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나무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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春 夏 秋 冬자작시 좋아

교회 대청소

좋아11 2021. 4. 17. 20:56

교회 대청소

                                좋   아

 

하나둘 모여들더니 어느새 대여섯 명이나

무엇부터 손을 대나 생각해 볼 겨를도 없구나

지시하는 사람도 감독자도 없는데

 

어디서 나온 쓰레기 이런가

산더미처럼 쌓옇던 불필요한 것들

분류되어 쓰레기봉투에 담기우며

 

손길 발길이 옮겨질 때마다

어느새 번지수로 되찾아 가는구나

어깨와 엉덩이도 흥겹구나

 

밖에서는 빗자루 쓸리는 소리에

낙엽들이 춤을 추듯 장단 맞추고

썩은 나뭇가지들 이리 둥글 저리 둥글

 

손발이 옮겨지며 닿는 곳마다 낙엽은 자루에

나뭇가지는 나뭇단에 묶이고

웃음 짓는 얼굴마다 사랑이며 행복이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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