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나무처럼

낙엽이 떨어진다. 본문

春 夏 秋 冬자작시 좋아

낙엽이 떨어진다.

좋아11 2020. 11. 4. 14:16

 

낙엽이 떨어진다 -

 

                                          좋 아

 

낙엽이 떨어진다 아니 물감이 날리고 있다

메말랐던 나무 푸른 세상 만들 땐 언제던가

뜨거운 햇살에 열매도 익었더냐

떨어진 은행알들 냄새마저 풍기더니

잎마저 우수수 노란 물결 되어 날리는구나

 

거리마다 하얀 눈 꽃 되어 반기던 벚 꽃

버찌 되어  떨구며 울어 대던 매미는 어디로 가고

붉은 갈색 잎 되어 펄럭이며 떨어져 날리는구나

오가는 차들 유리창에 매달려 가려 하는구나

 

가을비 내리고 찬바람 불어 대니 낙엽들도 비로구나

빗 물 되어 떨어지던 은행잎은 노란 양탄자 길이요

빨간 단풍 지던 공원마다 빨갛고 노란 물로 넘치는구나

은행나무 길은 노랑나비 되어 펄럭이며 유혹하는구나

 

느티나무에 떨어진 낙엽 위로 인증 샷 바쁘구나

세월은 유수와 같다고 누가 말했길래

이리도 정확할까나

아름다움도 추억으로 간직하자 하는구나

나는 기억하리라 이 아름다움도 영원할 수 없다는 것을

 

2020.11.04

'春 夏 秋 冬자작시 좋아'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낙엽이 젖는다  (0) 2020.11.22
황금길을 걷자  (0) 2020.11.16
가을은 미술 공부  (0) 2020.10.29
철길에 핀 민들레 하얀 풍선되어  (0) 2020.10.23
나는야 꿀벌(일벌)  (0) 2020.10.21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