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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지 아모르마네트 김진명

좋아11 2020. 9. 26. 22:15

 

직지 아모르 마네트 김진명 장편소설

 

김진명 작가 직지라는 소설을 읽으면서 느낀 것은 지식을 나누려는 자와 독점하려는

사람들의 싸움이라 할 수 있을 것 같다.

짐승의 서열이 이빨이나 발톱 근력에 의해 결정된다면 사람의 힘은 지식과 지혜에

의해 결정 되기 때문에 백성들이 책을 읽고 지식과 지혜를 얻기에는 한자라는 문자가

너무 어려웠고, 그러다 보니 학문도 지혜도 신분도 벼슬도 세습이 되어 백성들은 개,

돼지로 복종하는 노예로 만들고자 하는 양반들 기득권들이 원하는 세상을 만들기

위함이 아닐까?

 

세종대왕은 훈민정음을 만들고 금속활자를 만들어 글을 익히고 책을 볼 수 있도록 하여

무지에서 벗어나게 하는 데 목적이 있었고 양반들은 백성들이 글을 알면 세상의 질서가

무너진다며 극도로 반대하는 것을 보았다.

 

또한 교황청에서조차 일반 백성들이 성경 책을 가지고 성경을 본다는 것은 성직자들에

대한 권위의식이 떨어진다는 생각을 가지고 반대하는 것을 보았다.

 

또한 김진명 작가는 처음으로 두 여성을 중심으로 사건을 전개해 나아가는 것을 볼 수 있다,

평온한 주택가에서 경악스러운 살인사건이 벌어진다. 사회부 기자 기연은 중세풍의 기괴한

살인 방식에 강렬한 의문을 품고 사건을 파고들면서 살인 사건이 직지에 연관이 있음을 안다.

 

교수가 죽기 전 교황청의 비밀 수장고에서 발견된 편지를 해석했다는 사실을 알아낸다.

사실 직지에는 세간에 알려지지 않은 비밀이 있었다.

 

구텐베르크가 금속활자를 만들기 전 직지가 유럽에서 건너왔다는 비밀이 있다는 이야기였다.

직지는 교황청의 내밀한 비밀과 얽혀있다.

교황청의 문서는 깊이 묻혀있어 공개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 세상에서 가장 확실한 방법으로 직지와 구텐베르크의 42 행정서가 같은 방법으로 주조되었음을

알게 되자 전교수가 교황청의 전통적으로 이어져 온 수법에 의해 살해되었다.

 

본래 귀를 자르는 행위는 1542년 교황 파울루스 3세가 종교재판을 만든 이후에 시작되었다.

말이 재판이지 무자비한 고문과 극형이 수시로 자행되었다.

 

신의 목소리 대신 악마의 말에 귀를 기울였다고 귀를 자르고 말뚝을 박기도 하였다.

그런데 17세기 후반에 이르러 교황 클레멘스 9세가 신의 목소리는 귀로 듣는 게 아니라

믿음으로 듣는 거라는 교시를 내린 후 자취를 감추었다. 그런데 한국에서 재현된 것이다.

 

기연은 세종대왕 한글 창제가 애민 사상이라는 전통의 미덕을 넘어 전 인류의 정신사에 남긴

위대함에 차츰 눈을 뜨며 카레나와 쿠자누스에 빠져들었다.

그는 1400년대로 돌아가 상상의 날개를 펼치기 시작했다.

 

1441년 세종과 신미가 천하의 누구도 모르게 새로운 글자를 거의 완성해 가고 있었다.

세종이 작업장으로 옮기자 용광로에 쇳물을 붓자 글자가 만들어지고 있었다.

쇳물을 붓던 자는 양승락이고 글자를 만들고 도와주는 이는 딸 은수였다.

 

부녀는 조상 대대로 주자소 일을 하다 보니 많은 책을 읽을 수 있었다.

주안상을 마련하자 아버지 양승락은 열일곱살 난 딸에게 술 한잔 올리라고 하자 세종은 손을

내저으며 나중에 너의 낭군에게 첫 잔을 따라주거라, 잔은 부친께 받으마.”

 

양승락은 고운 비단 매듭에 달린 열십자 모양의 은으로 만든 작은 물건을 은수의 목에 걸어 주었다.

네 할아버지께서 원나라에서 가져오신 거란다.

근심스러운 표정으로 달아 주는지라 고개를 숙인 채 잠자코 있었다. 모든 악귀를 물러나는 영물이라 했다.

 

조선은 명나라 사신이 오면 공녀로 많은 여자들이 공물로 받혀지고 있었고 무엇이든 명의 허가를 받아야

하는 처지가 되었다.

간신배들은 새로운 글을 쓰는 것은 명나라를 능멸하는 것이라며 반대하며 금속활자를 만드는 아버지와

딸을 죽이고자 하였으나 딸은 목숨을 구하게 되며 파란만장한 삶을 살아간다.

 

그렇게 중국에서도 목숨을 건 탈출로 베네딕토 수도회 마차에 숨어들며 로마로 가게 된다.

바티칸에서 그는 2년 동안 란티어 공부를 하고 카톨릭 신자가 되며 이름도 요한네스로 부르게 되며

감옥에서 사형수들의 이야기를 들어주며 안정을 시키는 역할을 하다가 사형수가 바꿔치기가 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이름에 모음 uo로 고쳐서 비숫한 이름을 가진자가 사형이 집행되는 것을

발견하게 되었다.

사형수들이 살려면 만족시켜야 할 하나의 조건이 자기를 대신해 누군가를 사형장으로 보내는 악순환

계속되는 것을 안 은수는 알리키아 주교를 찾아 바로 잡는 일도 있었다.

 

은수는 교황이 허락하신다면 자신이 금속활자를 만들어 시연을 해 보여준다고 하며 금속 활자가

만들어지면 이와 같이 사형수가 바꿔치기하는 일이 안 생긴다고 하자.

본 교황은 기뻐 하면서도 내심으로 글들을 다른 신자들이 쉽게 접하는 것이 두러워 한 나머지 몰래

친서를 써서 죽이라고 한다.

 

그것도 모르는 은수는 마인츠로 가서 필사를 하며 금속활자를 만들 궁리를 하며 폴츠라는 순박한

청년과 땅에 용광로를 파묻고 불을 피우며 대주교에게 알려 주며 또다시 금속활자를 시연을 해

보인다고 하였다.

 

용광로에서 매달려 나오는 글자를 보자. 은수를 악마라 하며 심한 고문과 함께 화형에 처하려 하였다.

폴츠는 어떻게 하든지 은수를 구하기 위해 동분서주하며 구원해 줄 사람을 찾았는데 쿠자누스가

적격자라는 말을 듣고 그에게 도움을 청하며 또다시 화형 직전에 목숨을 구하게 된다.

 

은수는 아버지와 세종대왕이 그렇게 만들고자 했던 꿈을 이루기 위해 타국까지 와서 이루려 한 것은

책이 없어서 못보는 무지한 백성들을 구하기 위해 헌신하면서, 돌아가신 아버지의 소원을 이루고자

어떠한 고통과 피와 뼈를 깎는 고통까지 감내 해냈던 것이다.

 

저는 죽는 한이 있어도 그 길을 가겠다며 어디서든 씨를 퍼뜨리면 시간이 흐른 어느 날엔가는 세상 모든

사람들이 결실을 누리며 가난한 사람들도 마음대로 책을 보며 행복하게 살 수 있을 거예요.

아버지가 지하에서 지켜보고 계셔요.

 

쿠자누스는 구텐베르크가 금속활자를 만들 수 있는 적격자로 생각하며 그에게 도움을 청하면서 금

속활자를 10년에 걸쳐 완성하게 되며 빛을 보게 된 것이다.

 

작가의 의견은 직지가 세계 최고의 금속활자본이라는 사실에만 얽매여 있다가는 정말 중요한 걸 놓칠

수 있다는 사실을 강조하고 있다. 직지는 인간의 승리라고 했다.

맹수에게는 이빨과 발톱이 무기이듯 인간에게는 지식과 정보가 무기입니다.

 

직지는 마음의 수양 법입니다.

한마디로 마음을 바로 보면 그곳에 길이 있다는 것이죠.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듣고 싶은 것만 듣는, 요즘 세상에 귀감이 되는 말도 많이 담겨 있지요.

 

템프스 푸지트 아모르 마네트(세월은 흘러도 사랑은 남는다)

 

긴 글 읽어주시느라 고생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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