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나무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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春 夏 秋 冬자작시 좋아

세 월

좋아11 2020. 10. 9. 06:19

 

세 월

                                      좋 아

 

푸르름을 자랑하던 억새풀도

갈색으로 변하더니 흰머리 되어 날리고

 

푸르름을 자랑하던 나무도

갈색으로 울긋불긋 해지는데

 

우리네 인생인들 가만히 있을쏘냐

 

푸르름을 자랑하던 은행나무도

잎마저마저 노랗더니 열매마저 노랄까나

 

푸르름을 자랑하던 벼들도

이파리만 변하랴 알곡마저 황금인걸

 

푸르름을 자랑하던 사과나무도

파란 사과는 어디로 가고

빨간 사과되어 먹게 하는구나

 

푸르름을 자랑하던 단풍나무도

너마저 핏빛으로 변하는 세월

 

이렇게 변하는데

우리네 사람인들 안 변할 소냐

 

어리다고 막말 말고

늙었다고 괄시 말라

 

세월은 이렇게 흘러가는 것

그것이 인생이요

 

세상에 낙인들 부끄러워하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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