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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냥갑 속의 여자

좋아11 2020. 3. 13. 22:48

신달자  연작소설

한 아파트에 사는 여자들의 이야기

501호 오직 사랑 하나 때문에 결혼하고 일마저 내던지고 시어머니를 모시고 생활하지만 불임으로 인하여 아파할 때 유방암까지 걸리어 절제 수술을 하지만 이혼을 강요당하며 홀로 나온다. 사랑만으로는 살아갈 수 없는 것일까


사랑이란 우선 관심이야 관심으로부터 출발한다고  생각해 그다음은 책임감을 느끼는 거야, 결속감을 갖는 거지. 그 책임감은 마음에서 현실로 나타나야 해. 이를테면 경제적 책임 교육적 책임, 미래 행복에 대한 책임, 생명과 건강에 대한 책임, 그런 책임을 느낀 다음에 상대방에게 사랑과 또 다른 존중의 마음도 갖고 있었어야해. 그리고 깊은 이해심이 절대적으로 필요하지 사랑과 이해는 상호 작용하는 것이니까  그다음은 또 중요해 아낌없이 주는 거야 물질적, 정신적 - 미소 희망 기쁨-  그래서 상대방이 자신의 생명을 소중히 여기고 아끼게 하는 것, 그것이 사랑일 거야.


꽃에는 꽃의 세계가, 벌에는 벌에 세계가 있듯 사람도 자기에게 맞는 세계가 있어.

나는 새벽을 믿는다. 생명을 가진 것에는 추한 것이 없다. 인간의 감정은 암시하는 것, 그것이 시름이건 고통이건 분노이건 증오이건 연애이건간에 그것은 모두 저마다의 왕성한 시기의 이야기로 남아 있게 해야 할 것이다. 새벽이 오는 아파트, 거기 이제야 희망의 기운이 푸르게 돌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