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왜 작은일에만 분개하는 가
박완서 신작 에세이
이 글은 나이 드신 분들이 공감되는 글들이 많을 것 같네요.
또한 문구들마다 너무나 순수하고 표현마다 아름답다는 말이 나올 것 같아요.
마치 살아서 움직이는 공감 능력이나 꿈틀 되게 하는 표현이 문학소년, 소녀들에게
아름답게 표현할 수 있는 글들이 너무 좋은 것 같고요.
바람 묻은 손수건은 표현들이 너무나 좋았네요.
외손자와 방앗공이 - "외손자를 귀애하느니 방앗공이를 귀애하라"
손자하고 민속촌 구경을 갔다가 농가에 있는 절구와 방앗공이를 보고 아이가
그게 뭐냐고 묻더란다. 그래서 그것으로 곡식을 찧는 시늉까지 해가며 용도를
설명해 주고 이름까지 가르쳐 주고 나서였다.
"할머니 내가 저거보다 미워" 하더라는 것이다.
처음엔 무슨 소린지 못 알아 들었지만 차차 캐물어 보니 1년 넘어 전에 할머니
친구들 안테 들은 속담이란 것이었다.
우리 어른들이 무심코 하는 속담들이 아이들에게는 큰 상처가 될 수도 있다.
10년 전이나 마찬가지로 국민들의 알권리를 무시하고 그들에 입맛에
맞는 가사들만 쏟아지는 것들이 예전이나 다를 바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특별히 우리가 알아야 할 것은 한 나라의 왕후를 시해하고 그것도 모자라 창경궁을 동물원으로 만들며 우리의 민족 혼을 말살 하려는 술책으로 일본의 국화인 벚나무를 대량으로 심으며 조선총독부를 지고 유흥을 즐기려는 일제 잔재에 우리는 분개해야 한다.
또한 민주화 과정에서의 행동들과 우리들이 알콩달콩 살아가는 모습들을 보며 어른들을 공경하며 배려할 줄 아는 사회로 살아가는 모습이 아닐까?